박승환 / PARK SEUNGHWAN

​새벽녁

어릴 땐 커보이던 등이 있었다.
그 등은 나에게 의식주를 책임져 주었다.
그 때의 그 등은 너무 넓었다.
어느순간 매일보던 그 풍경은 눈앞에서 사라지고,
침대에 앉아 있는 등만 보였다.
그 등은 너무 좁아보였다.
지금은 그 등마저 볼 수 없다.
이제는 그 등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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